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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 자견 백구(암,수)
별이 자견 백구(암,수)
 
아주 강하고 단호하게 야단을~ 어떻게 쳐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작성자 amanda 작성일 2013-10-11 pm 01:42 출력하기 메일보내기
답변 감사드리며, 왜 최근에 그런 행동이 나온건지 너무 속상해요.
사랑스럽고, 애교많고... 집에선 한량없이 착한 놈인데 말입니다.
야단을 치는 것을 어떤 식으로 쳐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목소리가 원래 작기도 하지만, 무척 겁이 많은 사람인데, 진도개 키우고부터 맘고생이 많답니다.
도와주셔요~~

진도개라이프 2013-10-11
amanda님께서 무척 겁이 많으신 분이라니 이걸 어쩝니까... ㅠㅠ
외국이라 어려우시겠지만 전화 주시면 설명 드리겠습니다.
소나무숲길 2013-10-11
아, 많이 걱정되시겠습니다
지금 저녁밥 준비하기 전에 잠깐 라이프에 들어 왔다가 amanda님의 게시글을 보고 지나칠 수 없어 몇자 적습니다

저도 이제 20개월이 된 수컷 백구 솔이를 키우고 있는데
amanda님의 고민과 걱정의 크기를 제가 짐작할 듯 싶습니다

amanda님,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개는 개일 뿐이고 사람 위에 둘 수는 없으며 게다가 주인을 문다는 건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댁의 개도 흥분한 상태에서 제 성질을 어쩌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을 저지하는 주인의 다리를 무는 걸로 보입니다

우리 솔이도 돼지 등뼈나 닭고기 등 특식을 줄 때는 흥분하여
제 다리에 매달려 엉덩이짓을 하거나 제 정강이에 슬쩍슬쩍 주둥이를 대곤 합니다
엉덩이짓을 하는 건 서열의 문제 때문에,
정강이에 슬쩍슬쩍 주둥이를 대는 건 언제든지 무는 자세로 과격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무척 싫어 합니다
바로 밥그릇을 치우고 다리에 매달려 있으면 발로 세게 밀어서 멀찌기 떨어지게 하고
정강이에 주둥이를 열고 이빨을 대며 까불 때는 바로 엎드려를 시키고 주둥이를 손으로 꽉 움켜쥐거나 세게 때리면서 "입 조심!!!" "안됏"을 크고 단호하게 외칩니다
여태까지 이 방법이 통해 왔고 녀석도 제가 화를 내고 야단치면 제 정신을 차리는 편이었습니다
이것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해 온 방법입니다

amanda님,
물려고 하거나 물리신 직후에 반드시 심하게 응징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심하게 응징한다는 것은 물론 때리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 솔이가 월령 4,5개월쯤때 길에서 닭뼈를 줏어 먹다가 그것을 빼려고 제가 입속에 손을 넣자 녀석이 엉겁결에 물어 손가락에 꽤 깊게 구멍이 나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저는 바로 녀석을 한적한 뒷산에 끌고 올라가 철봉에 매달고 내리길 한 15분정도 하며 녀석을 뒤집어 배를 내보이며 승복할 때까지 죽는다고 울 어도 반복했습니다

그날 이후 녀석은 같은 짓은 다신 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이 지금 있다면 훨씬 어려웁겠지요
저는 그때 남들이 보면 개를 학대한다고 속으로 혀를 끌끌 찼더라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제가 키우는 개를 끝까지 버리지 않고 보듬고 가려면 어렸을 때 버르장머리를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키우시는 황구를 보듬고 가시려면 어찌 보면 한번은 거쳐야 하는 엄하디 엄한 통과 의례라 생각합니다

막말로 사람 자식도 잘못하면 매로 가르치는데 집에서 키우는 내 개 버르장머리 아니겠습니까...하하하
아, 저 이러다 라이프에서 악질로 꼽히겠습니다

amanda 2013-10-11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렸을때 앞으로의 벌어질 상황들을 미리 알았더라면 모질고 메몰차게 교육을 시켰어야 했는데... 너무 이뻐만 하다 잘못 버릇이 든 것 같아, 저 스스로의 잘못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진도개를 키울 자격이 되기는 하는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매일 매일 하고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면 좀 순해진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 또 괜한 질문을 드립니다.
소나무숲길 2013-10-13
다른 경험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지 않으시니 어줍잖은 제가 그저 참고하시라고 한 말씀 드립니다

일단 많이 힘들어 하시니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두어달 전에 우리집 솔이가 목욕할 때 유난스레 개 난리를 부리며 샤워기를 물어뜯으려 하고 개 잡는 소리를 내서 동네 미안하여 목욕을 대충 끝내고 나와 커다란 고민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이눔 시키가 이제 거의 성견이 다 되어가니 끔찍이도 싫어하는 목욕을 자기 힘껏 강하고 확실하게 거부하는 겁니다
목욕을 안 시킬 수도 없고, 하자니 동네 시끄러워서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저도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지나칠 정도로 무겁게 생각하고 깊이 빠져서 혼자 곪아 터져야 벗어나는 기질인지라 amanda님의 고민의 깊이와 걱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달정도 밥맛도 의욕도 없이 관련 책을 사서 보고 인터넷에서 계속 검색하며 해결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우리집 녀석 목욕 태도의 문제는 결국 주인의 잘못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발톱깎기나 주사 맞추기, 알약 먹이기, 이 닦기를 잘 적응한 것 같이 놀이처럼 다시 시작해보자 결심하고
아, 정 안되면 때덩이로 그냥 키우던지...하하하 그렇게 긍정적으로 전향하자 돌덩이같은 짐을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20개월이 다 되어가는 녀석에게 다시 목욕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있으며 목욕 안 한지 두달이 넘었으나 버텨보니 그리 괴롭지는 않습니다, 하하하

일단 황구 녀석이 집안에서는 한량없이 잘 한다 하니 믿음을 가지고 천천히 훈련하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당장에 미봉책으로 입마개를 사셔서 사용하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집 녀석도 두달 전에 하나 사서 낮에 이따끔씩 놀이처럼 머리에도 삿갓 모양으로, 하하하 매줬다가 입에도 채웠다가 잘 했다고 박수쳐 주고 풀고 나면 보상으로 간식을 주는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필요할지도 몰라 미리 연습하는거지요
이젠 입마개를 꺼내면 엉덩이를 하늘로 올리면서 까불까불 신나합니다

amanda님께서도 집에서 엘리베이터 안까지만 입마개를 찰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적응하는 훈련을 하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밖에 나가 적당한 곳에서 풀어 주었다가 집에 돌아 올 때 다시 하는거지요
주인께서 다치지 않으시면서 다른 집 분들에게 커다란 문제를 만드는 것을 방지하자는 겁니다

개 학대라거나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을 저는 하지 않습니다
개는 사람이 아니며 개를 사람의 자리에 놓고 미안한 마음에 그냥 넘기다가 성견이 다 된 개를 감당하지 못해 개 장수에게 보내는 것보다는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어디서 제가 힌트를 얻은건데 개의 관심을 먹을걸로 유도하는겁니다
으르렁거리거나 콧 주름을 잡을라 치면 바로 손에 미리 들고 있던 육포를 입에 넣는 겁니다
기호에 따라서 치즈나 고기, 치즈 크림 등이어도 괜찮겠지요
테리어 종류의 어떤 녀석이 목욕만 하면 엄마(그분 표현입니다, 하하하)의 손이나 팔 등을 물어 아작을 내곤 했는데 이 방법이 통하여 목욕할 때 아주 착착 달라붙는다 합니다
아, 우리집 녀석은 여우 방망이라서 안 통하더군요, 하하하

마지막으로 중성화 수술입니다
저는 수의학 공부를 하지 않은 일반인이므로 제 생각과 남들의 사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한 녀석인데도 목욕할 때나 아니면 집에서 만만한 막내를 공격하는 일도 많습니다
따라서 중성화 수술로 엉덩이 짓을 안 하게 한다거나 공격적이지 않고 순화 시킨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떤 분은 수의사들의 이기적인 돈벌이라 하기도 합니다

네, 우리집 녀석도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고 딸랑딸랑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연의 섭리에 반하지 않게 그저 두는게 낫다 싶어서 녀석의 방울을 예뻐해준달까요? 하하하
제 개인적이고 편파적인 생각이니 그저 참조 정도 하시면 되지요
amanda 2013-10-14
소나무숲길님~ 소중한 경험담을 이렇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바지안에 넓적다리 보호패드를 사서 양쪽 넓적다리에 입고, 한 손에는 2단 우산을 들고. 저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산책으로 나가고 있답니다.
큰 사이즈의 2단 빨강 우산은 혹여나 뭣모르고 내 다리를 물었을때, 크게 야단을 치기 위함이랍니다.
이 녀석이 우산 펼때 무서워한답니다. ㅋㅋ. 다리 상처는 다 나아가고 있어요.
제가 나이가 많아서도 그렇지만, 원래 쉽게 멍드는 타입이라, 피부에 스크래치 약간 나고, 아래 이빨자국인지 두 개의 점 같은 자국이 난 정도인데, 첫 날보다 다음날..점점 멍 색이 휘황찬란하게 변하면서 넓어져서 보기 민망하네요.
이 녀석이 정말 나를 물려고 했다고는 절대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동물병원 담당 의사 선생님하고도 얘기를 나눠보았는데, 이 녀석 평소 병원에서 하는 행동으로 보면 아주 착하고 쿨한 녀석이라고 하시면서, 좁은 공간(엘리베이터)인 자기 영역에 다른 숫넘이 들어오려고 하니,
방어하려고 그러다가 주인조차 잘못 인식해서 그런 것일 것이라고 하더군요.
병원 갈때마다 병원 근처 멀리서 부터 병원가는 걸 어찌 알고, 아예 움직이지도 않는 녀석이랍니다. 병원 가서도, 병원 진찰대 위에 올려 놓으면,
부들부들 떨고 있어요.(집에서 \" 샤워하자|\" 이렇게 말만해도, 부들부들 떨어요. 결국 지 발로 목욕탕안으로 들어옵니다만. ㅎㅎ)
이렇게 평상시 겁이 많은 녀석이랍니다.

제가 도심 한가운데 살다보니, 온통 자동차 소리며, 오토바이 소리가 진동을 하는데, 특히나,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를 제일 무서워한답니다.
매일 새벽 한 30m되는 거리를 2-3번 전력 질주 하고 있는데, 저와 달리다가도 오토바이가 저멀리 오는 소리만 들려도 달리다가 딱 멈춰서고, 주저 앉아서 꼼짝을 안해요.
그러면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몸을 살살 만져주며 달래야 움직인답니다.ㅠ.ㅠ

집에서 이 녀석은 완전 천사이구요. 우리 물건등은 절대 텃치 안하구요. 우리가 밥먹을때도 와서 얼굴을 들이밀기는 해도, 안자. 기다리고 있어. 그러면 아뭇소리 없이 앉아 있는 녀석이에요. 그러다 지가 지쳐 가버리거나, 그 자리에 눕거나 하죠.
문 밖에서 인기척이 나면 크게 으르렁거리거나 짖는데, 요즘 , \" 그만!\" \"쉿!\" 이렇게 반복적으로 말하니, 좀 하다 마는것 같기도 해서, 기특해요.

말씀하신대로 입마개를 의사도 권하더군요. 일단은 No 하고 왔는데, 소나무숲길님께서도 권하시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입에다 씌우려면 녀석이 분명 싫다고 할텐데...그것도 걱정되기고 하고. 말씀주신 적응기간~~ 잘 새기겠습니다. 오늘 님의 글을 읽고, 이렇게 의견주시고, 경험담 나눠주시는 마음 따뜻한 분이 계셔서, 제가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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